재미교포 프로 골퍼 앤서니 김(24·사진)이 전담 캐디의 전과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앤서니 김은 유럽투어인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 퍼스로 이동했는데 호주 이민국이 캐디인 에릭 라슨 씨(48·미국)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은 것. 라슨 씨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앤서니 김은 19일 개막된 이 대회에서 호주인 임시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의 캐디였던 라슨 씨는 코카인 판매 혐의로 1995년 13년 6개월 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1년 만인 2006년 모범수로 출소했다. 2007년 10월부터 앤서니 김의 캐디로 일해왔다.
지난해 앤서니 김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을 도운 라슨 씨는 호주에 입국할 때 범죄 기록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앤서니 김은 바인스골프장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김형성, 노승렬 등과 공동 14위에 올랐다. 8언더파 64타를 친 로버르트얀 데르크선(네덜란드)이 단독 선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