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는 22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조니워커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단독 선두(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친 채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던 그는 공동 선두였던 챔피언 조의 로스 맥거원(영국)이 이글 퍼트에 실패하면서 1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만 18세 213일인 대니 리는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1971년 세웠던 유러피안투어 최연소(18세 290일)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에게서 골프를 배운 대니 리는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18세 7개월)의 기록을 깨고 최연소(18세 1개월)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우승으로 올 US오픈과 마스터스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니 리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2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23만5000유로(약 4억4600만 원)는 받지 못했지만 유럽 투어 3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앤서니 김(나이키골프)과 배상문(캘러웨이)은 공동 25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