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골프 신동’ 유럽투어 정복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18세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

조니워커클래식 최연소 우승


‘골프 신동’ 대니 리(이진명·사진)가 다시 ‘사고’를 쳤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는 22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조니워커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단독 선두(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친 채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던 그는 공동 선두였던 챔피언 조의 로스 맥거원(영국)이 이글 퍼트에 실패하면서 1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만 18세 213일인 대니 리는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1971년 세웠던 유러피안투어 최연소(18세 290일)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에게서 골프를 배운 대니 리는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18세 7개월)의 기록을 깨고 최연소(18세 1개월)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우승으로 올 US오픈과 마스터스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니 리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2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니 리는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23만5000유로(약 4억4600만 원)는 받지 못했지만 유럽 투어 3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앤서니 김(나이키골프)과 배상문(캘러웨이)은 공동 25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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