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WBC팀의 공격력을 무서워하기 앞서 요미우리가 너무 못했다. 투수, 수비, 타선에 걸쳐 창피할 정도다. 요미우리의 컨디션은 60% 정도로 보였다. 닛칸스포츠를 보니까 WBC팀 타선을 1-3번(아오키-나카지마-이치로)은 출루형, 4-6번(이나바-무라타-오가사와라)은 연결형, 7-9번(후쿠도메-조지마-이와무라)는 일발장타형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7-9번이 본 경기에서도 이런 장타력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 WBC 첫 경기 중국전부터 스몰볼로 전환할 수 있다. 향후 평가전을 더 지켜봐야 WBC 일본팀의 진짜 색깔을 알 수 있다.
○WBC 평가전 못 쳤어도 평온한 이승엽
23일 미야자키엔 비가 내렸다. 요미우리는 실전 일정을 바꿔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했다. 이승엽을 만났는데 “몸은 좋다. WBC 일본팀과 평가전에서 안타는 못 쳤지만 내용은 좋았다”고 자평했다. 시즌 개막까지 1개월이 남았는데 몸쪽 약점을 털었는지가 관건이다. 하라 감독과 시노즈카 코치가 WBC로 갔지만 요시무라와 무라타 두 코치가 이승엽을 관찰, 지도하고 있다. 몸도 안 아프다고 하고, 표정도 편안해 보였지만 말은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경기에서 안타가 나와야 자신감이 붙을 듯하다. 캠프를 가보니 라미레스가 타격코치 노릇을 하고 있더라. 코치진의 OK사인을 받았다고 한다. 젊은 선수 위주로 가르치지만 타이밍을 봐서 이승엽에게 조언해줄 수도 있다. 오가사와라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라, 사무라이 정신으로 아시아 뚫는다
2000년 이후 A매치 맞대결에서 한국은 6승(시드니올림픽 2승-제1회 WBC 2승-베이징올림픽 2승) 일본은 3승(아테네올림픽예선 1승-제1회 WBC 1승-베이징올림픽 예선 1승), 한국의 우위다. 그래선지 하라 감독은 첫 경기 중국전부터 전력투구할 각오다. 또 한국과 대만 중 어느 나라와 붙어도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다. 자신감이 아니라 어떤 상대라도 긴장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무사도 정신’이다.
미야자키(일본) | 김일융 통신원
정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日 스몰볼 화력…호주와 평가전 8-2 대승
일본 야구대표팀이 2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8-2로 대승을 거뒀다. 다르빗슈가 선발로 등판, 2회 1실점한 일본은 2회말 2-1로 역전시킨 뒤 5회(4안타 3점)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챙겼다. 일본은 25일 호주와 같은 장소에서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