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궁금해”…정해성 코치 방북 추진

  • 입력 2009년 2월 25일 07시 58분


대한축구협회가 북한대표팀의 전력 탐색을 위해 정해성 수석 코치(사진)의 방북을 추진 중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 “다음 달 28일 평양에서 열릴 북한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정 코치와 기술위원 한 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허정무 감독이 지난 주 파주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직접 요청해 논의된 것으로, 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협조를 구해 정 코치의 방북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국은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월드컵 예선을 갖는다.

협회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해야 한다.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승1무1패를 챙겨 우리(2승2무)와는 고작 승점 1점 차이다. 중계방송을 보는 것과 직접 코칭스태프가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협회가 북한-사우디전에도 기술위원의 파견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안다. 더구나 북한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는데 북한 정부의 승인이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치의 방북은 전례 없는 일이라 훨씬 어렵겠지만 꼭 성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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