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서장훈은 24일 벌어진 서울 삼성전에서도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가 자신이 볼을 잡을 때 더블 팀 수비를 펼치면 재빠르게 볼을 돌려 다른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줬다. 1대1 상황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정확한 외곽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 집중한 서장훈의 플레이와 정영삼과 리카르도 포웰의 외곽 공격이 호조를 보인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71-60으로 앞서 연승행진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3분여전 82-8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서장훈은 공격을 펼치며 자신이 볼을 잡은 뒤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가 더블팀 디펜스를 펼치자 볼을 정영삼에게 내줬고, 이것은 3점슛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한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2분18초를 남기로 87-8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0여초전 89-87 다시 2점차로 쫓겼지만 서장훈이 경기종료 24.8초를 남기고 귀중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을 95-90으로 꺾은 전자랜드는 7연승으로 22승 21패를 마크하며 KT&G, LG와 나란히 공동 5위로 점프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09@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삼성잡고 공동 5위로 올라선 전자랜드 ‘서장훈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