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로부터 동남쪽으로 200km 떨어진 아르시 지역에서 뜻 깊은 육상 대회가 열린다. 바로 ‘에티오피아 희망 마라톤 대회’가 그것.
불과 1년 전만 해도 맨발로 초원을 뛰었던 바샤두 다바(14·여), 현직 구두닦이 소년 신타예후 톨로사(15), 홀어머니의 꿈을 안고 뛰는 메스핀 바주(15)가 출전한다.
▶23일자 A26면 참조
우리 하나되어 달리자, 에티오피아!
이들은 아직 초보 선수다. 하지만 달릴 때만큼은 에티오피아 여성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영웅 데라투 툴루(1992년·2000년 1만 m 우승)가 된다.
동아일보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고 아디다스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프로젝트 관련 청소년 150여 명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정부가 추천한 육상 유망주 300여 명이 레이스를 펼친다.
동아일보는 현지에서 박정아와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의 만남을 비롯해 육상 꿈나무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할 계획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