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연습하면 할수록 더 많은 행운을 얻게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유재학 감독의 골프 실력은 보기 플레이 수준이지만 올 시즌 모비스 역시 플레이어의 이 말을 실감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훈련 강도가 센 모비스는 중요한 경기 때마다 번번이 승리를 낚았다. 상대 팀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행운이 따랐다.
모비스는 26일 울산 홈경기에서도 평균 22점을 넣던 웬델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선두 동부를 66-57로 눌렀다.
평소 40%가 넘던 3점슛 성공률이 30%로 떨어졌어도 소중한 1승을 추가한 2위 모비스(28승 16패)는 선두 동부(30승 14패)를 2경기 차로 뒤쫓았다.
유 감독은 “수비가 잘된 게 승인이다. 특히 김주성을 잘 막은 게 주효했다. 4강 직행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25득점, 7리바운드, 6블록슛)과 함지훈(17득점, 9리바운드)은 42점을 합작했다. 천대현(10득점)은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반면 동부는 김주성이 40분을 뛰고도 9점에 머물렀고 화이트의 대체 선수인 저스틴 알렌은 무득점에 그쳤다.
오리온스는 레지 오코사(26득점), 딜리온 스니드(19득점), 이동준(16득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KTF를 87-73으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