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식중독 투혼’ 지옥에서 천국으로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이제 괜찮아요.” 27일 태국 촌부리 시암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대회 2라운드 중 급성 장염 치료 후 경기에 나선 박희영(오른쪽)이 현지 의료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JNA
“이제 괜찮아요.” 27일 태국 촌부리 시암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대회 2라운드 중 급성 장염 치료 후 경기에 나선 박희영(오른쪽)이 현지 의료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JNA
■‘혼다’ 첫날 7오버서 2R 8언더

급성 장염의 후유증으로 1라운드에 7오버파 79타를 친 뒤 병원 응급실 신세까지 졌다.

하지만 다음 날 언제 그랬느냐는 듯 전날보다 무려 15타를 줄였다.

스스로도 “거짓말처럼 믿기지 않는 하루였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대회에 출전한 박희영(22) 얘기다.

대회에 앞서 참가한 프로암 파티에서 주최 측이 제공한 음식을 잘못 먹어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에 시달린 박희영은 27일 태국 촌부리 시암CC(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의료진을 동반한 가운데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쳤다. 경기 전 간신히 먹은 죽도 다 토했다는 박희영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전날 공동 최하위에서 공동 19위까지 점프했다.

국내 지존 신지애(미래에셋)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공동 26위(이븐파 144타)로 경기를 마쳤다. 데뷔전이던 SBS오픈에서 컷오프 탈락했던 신지애는 시즌 4번째 라운드 만에 처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홍진주(SK에너지)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4위(5언더파 139타)까지 미끄럼을 탔다. 브리타니 랭(미국)은 단독 선두(7언더파)에 나섰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지은희(휠라코리아) 등은 공동 6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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