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후손 오길비 “매치플레이선 제왕”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7분



영국 왕족 앵거스 오길비 경의 후손인 제프 오길비(호주)의 이름 앞에는 그동안 ‘왕족의 후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앞으로는 그를 ‘매치플레이의 제왕’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듯하다.

오길비는 2일 미국 애리조나 주 마라나의 리츠칼튼골프장(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4&3(3홀을 남겨놓고 4홀 차로 승리)로 꺾고 우승 상금 14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았다.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첫 2관왕이 탄생했다.

2006년 이 대회 결승에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를 꺾고 우승했던 오길비는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오길비는 2007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4년간 3번이나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저스틴 레너드(미국)에게 2&1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오길비는 2006년 첫 참가 이후 이 대회에서 89.5%(17승 2패)의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82.1%(32승 7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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