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소식에 웃고 빠진 추에 울고…

  • 입력 2009년 3월 3일 08시 05분


우려했던 임창용(33·야쿠르트)은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추신수(27·클리블랜드)의 팔꿈치 통증이 심해졌다. 김인식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바람 잘 날 없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다.

○‘맑음’ 임창용…오른쪽 팔꿈치 단순 타박상

우선 희소식. 오른쪽 팔꿈치 타박상으로 WBC 출전 불발 위기에 놓였던 임창용은 2일 자기공명촬영(MRI) 정밀진단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뼈에는 문제가 없고 캐치볼도 할 수 있는 수준’. 따라서 임창용은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오후에는 불펜피칭까지 소화했다. 임창용이 이틀 전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는 소식에 걱정이 많았던 코칭스태프는 “뛸 수 있다”는 소식에 일단 한숨 돌렸다. 김 감독은 “스스로는 내일(3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에서 던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투수코치와 상의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하룻밤 자고 난 후 몸상태를 체크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흐림’ 추신수…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결장

문제는 대표팀 내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왼쪽 팔꿈치다. 추신수는 2일 세이부와의 평가전에 3번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었다가 경기 직전 갑자기 라인업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파견한 트레이너가 “안 뛰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 트레이너는 대회 기간 동안 추신수의 몸상태를 상세히 체크해 구단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추신수는 “대타로라도 꼭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휴식을 주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이 팔꿈치 수술 후 재활 때문에 여러모로 조심하는 것 같다. 정확히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던 부분이 아니라 그 뒤쪽이 안 좋다고 하더라”면서 “MLB 트레이너와 최종적으로 이야기해 출전을 안 시키기로 했다”고 했다. 추신수는 경기에 나서는 대신 팔꿈치에 아이싱을 한 채 덕아웃을 지켰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MLB 사무국에서 파견하는 의사에게 추신수의 팔을 직접 체크하게 할 예정. 정확히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던 부위는 아니라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겠다’는 심산이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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