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5선발 자리를 노리는 박찬호(36)가 팀 합류 후 첫 공식등판에서 무난한 내용을 보였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키시미의 디즈니와이드월드 볼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등판, 3이닝 동안 1홈런 포함 4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그 사이 5점을 뽑은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의 행운을 안았다. 4, 5회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찬호는 6회 1사서 좌타자 브라이언 매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13타자를 상대, 삼진 1개를 잡았고 땅볼과 플라이볼은 각각 4개씩이었다.
찰리 매뉴얼 감독은 “(5선발 경쟁 투수들과) 동점이다”며 박찬호의 첫 등판 결과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고, 리치 더비 투수코치는 “박찬호는 여러 면에서 진정한 프로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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