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여왕’ 김연아, 이번엔 뮤지컬 배우!

  • 입력 2009년 3월 4일 07시 43분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또 한번 변신한다. 이번엔 연기력과 가창력을 한꺼번에 뽐낼 수 있는 뮤지컬 배우다.

김연아는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고양시 킨텍스(KINTEX)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Festa on Ice) 2009’에 참가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구동회 부사장은 3일 아이스쇼 개최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선수들이 각자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기존 아이스쇼에 예술성과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을 가미할 예정”이라면서 “뮤지컬이나 오페라 형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 가수를 초청하는 이벤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잘 알려진 김연아의 가창력은 물론 연기력까지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구 부사장은 “이전까지 김연아가 혼자 깜짝쇼를 준비했다면 이번엔 아이스쇼 자체가 깜짝쇼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무대를 위해 새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최적의 아이스쇼 구성을 위해 ‘김연아팀’도 출동한다. 연출은 김연아의 전담코치 브라이언 오서의 몫. 오서 코치는 지난해 성탄절에 열린 ‘에인절스 온 아이스(Angels on Ice)’를 지휘하면서 이미 한국식 아이스쇼를 경험했다. 또 시니어 데뷔 후 김연아의 모든 프로그램을 안무했던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가로 나선다. 누구보다 김연아의 장점을 잘 아는 멤버가 꾸려진 셈이다. 구 부사장은 “단순히 ‘김연아의 쇼’를 떠나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연아와 함께 ‘연기’할 멤버들도 화려하다. 패트릭 챈(캐나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조니 위어(미국) 등 남자 싱글의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나선다. IB스포츠는 킨텍스에 얼음을 얼리는 데 2억원, 7000석 규모의 관중석을 설치하는 데 2억원 등 총 4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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