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로 못 보면 입에 가시가 돋을까봐, 크크. 라디오 녹음하면서 스튜디오에 화면만 켜 놓고 대만전 봤어요. 우린 뭐, 화면만 봐도 다 아니까.
이진영 선수 홈런 아니면 말릴 뻔 했는데 잘 쳐 줬어요. 야구는 스코어가 나와야 이기는 게임이니까. 대만전이야 사실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죠. 게임 전부터 대만은 무조건 이길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역시 선수들이 잘 해 주네요. 이 정도 분위기면 일본도 충분히 깰 수 있다고 믿어요. 훈련도 제대로 못한 추신수 선수도 깨끗한 안타를 쳐 주고, 주축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하면서 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죠. 내 조카가 동산고 나왔는데, 저도 인천 살고 하니까 현진이는 동네 동생같아요. 범호는 인천게임할 때 우리 집에 와서 가끔 밥도 먹고 갈 정도로 친하고. 김인식 감독님도 잘 아는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 주실 것이라 믿어요.
참, 감독님. 우리 범호도 좀 써 주세요. 점수 차 많이 나고 하면 범호도 가끔씩, 하하.
한일전이요? 정신력 싸움이죠
○전주원(여자프로농구 선수)
모르셨어요? 저도 야구팬이에요. 예전(1994년)에 LG 트윈스 신인 3인방(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있을 때는 LG를 좋아했죠. 저도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그 선수들도 이제 아저씨가 됐네요. (웃음) 지금은 한화 이글스 팬이랍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관심이 많습니다.
한일전이라고요? 저도 한일전 많이 해봐서 잘 알지요. 한일전은 팬들도 다른 마음가짐으로 보시잖아요. 선수도 마찬가지에요. 한일전에서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정신력이 중요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한일전에서 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죠. 신한은행 와서도 한일여자프로농구 챔피언십에서 계속 이겼어요. 부담감이 클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발짝씩 더 뛰어서 일본을 꼭 이겨주셨으면 합니다. 여자농구처럼요. 대한민국 파이팅!
[화보]‘이진영 대회 첫 만루홈런’ 한국 VS 대만 경기 생생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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