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의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 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1라운드에서 위창수는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언더파 66타를 친 로버트 앨런비(호주)와는 1타차다.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공동 2위 그룹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제프 오길비(미국) 등이 있어 만만치 않은 경합을 벌여야 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후반 1번홀(파4)부터 4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티샷이 헤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6번홀(파4)만 아니었다면 단독 1위도 가능했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플레이는 1번홀에서의 3m 버디 퍼트와 4번홀에서의 9m짜리 버디 퍼트였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86.5야드(공동 119위)로 긴 편이 아니었지만 높은 정확도(71%,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홀당 평균 1.535개(3위)개의 퍼트수와 벙커 샷 등 쇼트게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순조롭게 1라운드를 마쳤다.
대기 선수로 있다 출전 기회를 잡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버디 3개에 보기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320.5야드(공동 11위)의 장타를 바탕으로 코스를 공략했지만 정확도(64%, 공동 41위)가 떨어졌고 평균 퍼트수가 1.857개(공동 71위)로 다소 많은 것이 아쉬웠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어니 엘스(남아공)는 3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82위로 떨어져 컷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한편 일몰로 인해 9명이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관련기사]AT&T 내셔널 프로암 4R, 악천후로 취소…위창수 공동 1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