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2라운드 첫 게임에 앞서 일주일 가까운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 기간 두 번의 연습경기가 예정된 대표팀은 모자란 부분을 채우면서 본선에서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또 다른 담금질에 들어간다. 주목되는 것은 엔트리 변경이 있을지 여부다.
김인식 감독은 하와이 전훈 도중, 유격수 박진만을 최종엔트리에서 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을 했다. 박진만이 내야 수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 2라운드에 대비해 그를 1라운드에서부터 엔트리에 넣고 갈 생각까지 하다 결국 ‘1라운드 통과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박진만을 제외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한국 내야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 박진만의 어깨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져 ‘박진만 깜짝 재기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게 사실. 반대편에선 팀 워크를 중시하는 김 감독 스타일로 봤을 때 회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가능성은 적지만 왼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추신수에 대해 클리블랜드 구단이 ‘2라운드 출전 불가’쪽으로 입장을 바꿀 경우, 한국 대표팀은 어쩔 수 없이 엔트리 변경을 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한 관계자는 “추신수의 팔꿈치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 아무리 클리블랜드라도 그렇게까지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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