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은 이전처럼 하나의 스폰서를 구하면 금액이 대거 낮아질 수 있어 정규리그와 컵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나눠 구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대회를 나눌 경우 타이틀스폰서 기업에서 노리는 광고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타이틀스폰서 선정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박용철 연맹 마케팅 부장은 “원칙적으로는 금액을 낮추지 않는 방향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이전처럼 대회를 묶으면(리그 및 컵대회) 금액 하락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이 지불한 타이틀스폰서 금액은 34억원이었다.
스폰서 금액이 줄어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단에 돌아간다. 수익 단체가 아닌 연맹은 한 시즌을 치른 뒤 스폰서 광고비와 수익분배금, 토토기금 등을 각 구단에 고르게 나눠준다.
지난해 지급된 광고비는 1억여원, 수익분배금 1억여원, 토토기금 4억여원 등으로 7억원 정도가 각 구단에 지급됐다. 올 시즌 강원의 참여로 구단이 15개로 늘었고, 타이틀스폰서 금액이 줄어들면 구단에 돌아가는 광고비와 수익분배금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경제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K리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