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日챔프 가시마, 가라”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수원 삼성의 홍순학이 11일 수원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 후반 37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 삼성의 홍순학이 11일 수원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 후반 37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AFC 챔피언스리그 첫판

홍순학 맹활약 4-1 대승

수원 삼성이 한일 프로축구 챔프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홍순학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4-1로 대파했다.

K리그 4회와 컵대회 6회의 우승컵을 거머쥔 수원과 J리그 최다인 6회 우승과 컵대회 3회 정상에 오른 가시마의 맞대결은 국가대표 한일전 못지않게 자존심 싸움이 뜨거웠다.

수원에선 중국 출신 K리거 1호인 리웨이펑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5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김대의가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정면에서 받아 골네트를 갈랐다. 리웨이펑의 데뷔 첫 골.

1분 뒤 에두는 홍순학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논스톱으로 차 넣었다. 수원은 홍순학이 후반 36분, 박현범이 후반 45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가시마는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브라질 출신 마르키뇨스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의 H조 원정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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