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나눔의 가치 일깨우는 대회로 자리잡기를”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서울국제마라톤이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15일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암을 이겨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2006년 암 퇴치 기금 모금을 내걸고 뉴욕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며 “2007년부터 자선과 나눔의 마라톤으로 새 단장한 서울국제마라톤을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주변에 손길을 내미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마라톤은 2007년부터 나눔 마라톤 사업인 ‘42.195는 사랑입니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함께 에티오피아 마라톤 꿈나무들의 체계적인 교육을 목표로 하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오 시장은 또 동아마라톤 80회를 맞아 세계 80개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에 대해 “서울의 매력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반기고 있다.

회색 콘크리트 도시로만 알려져 있는 서울에 광화문광장,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세운녹지축, 서울숲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서울이 문화, 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 1995년 대기질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서울 공기가 가장 좋았던 것도 자랑거리다.

특히 7월 광화문광장이 완공되면 내년 대회부터는 이 광장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1년 서울국제마라톤 하프코스(21.0975km)를 2시간 30분에 완주한 오 시장은 이번 대회에는 선수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참여했던 달리기 대회 중 가장 장거리였다는 이 대회에 갖는 애정은 여전하다. 오 시장은 “전에 없이 다양한 국가에서 실력 있는 선수가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올해는 그분들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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