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추신수, 대타라도 데려갈것”

  • 입력 2009년 3월 12일 07시 42분


“대타로라도 쓰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11일(한국시간) 국내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클리블랜드·사진)가 화제에 오르자 “교체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지명타자가 안 된다면 대타로라도 데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날 소속 구단의 요구에 따라 MRI(자기공명촬영) 검사를 받았다. 왼쪽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이 발생, 1라운드에서도 지명타자로 3게임만 뛰었던 추신수는 MRI 결과에 따라 구단이 2라운드 출전을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이 대표팀에서 중도탈락할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이 “지명타자가 안 되면 대타로라도 쓰겠다”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추신수가 대표팀에서 해줄 역할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 구단을 설득, 하와이 전지훈련에 뒤늦게라도 참가했던 추신수는 줄곧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MRI 결과는 이르면 12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대타로라도 쓰겠다”고 했고, 추신수도 “꼭 뛰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1라운드 시작 직전 불어닥쳤던 소용돌이가 되풀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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