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기자간담회에서 김 감독은 “3년 전이랑 비교하면 투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떨어진다”고 촌평했다. 이어 “일본은 나이 든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3년 전보다 아주 어리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한다.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 4년 후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제1회 WBC 대표팀은 기량과 경험, 두 가지 측면에서 역대 최강의 드림팀으로 손색없었다. 마운드에서는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구대성, 타선에서는 이승엽 최희섭 등 투타에 걸쳐 경험 많은 해외파가 축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는 3년 전 활약한 해외파는 모조리 빠졌다. 내야 수비의 핵 박진만까지 부상으로 낙마했다. 해외파로는 투수 임창용과 외야수 추신수 뿐이다. 더욱이 1라운드에서는 손민한과 오승환이 컨디션 난조로 단 한차례도 등판하지 못했을 정도로 마운드 운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타자원도 풍족치 않다. 3년 전 본선 라운드 미국전 4회말 2사 1·2루서 사실상 승부를 가른 우월3점홈런을 날린 최희섭은 4번 김태균의 대타였다.
김 감독이 “추신수는 대타로라도 끝까지 데려가겠다”고 밝힌 데도 다 이유가 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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