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세계 랭킹 147위로 앤서니(11위)나 엘스(15위)에 뒤지지만 직전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조 편성에 배려를 받았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0시35분에 헌터 메이헌(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한 조로 출발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경주 바로 앞 조에서 마이크 위어(캐나다),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WGC CA챔피언십에서는 세계 골프랭킹 1위 자리가 뒤바뀔 가승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즈가 지난 해 무릎 수술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사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우즈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6월 우즈가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가르시아는 우즈에 16.278점 차이로 뒤져 있었지만 이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의 두 차례 우승과 PGA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점수 차를 1.59점으로 좁혔다.
만약 가르시아가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우즈가 27위 이하로 떨어지면 2005년 6월12일부터 무려 144주 동안 지켜왔던 우즈의 세계랭킹 1위 자리는 가르시아에게 넘어간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아직 올 시즌 우승이 없고, 우즈는 도랄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 여섯 차례 출전해 세 번 우승했고 6번 모두 톱10 들었기 때문에 27위 밖으로 밀려나 세계랭킹이 뒤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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