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金발차기 ‘한번 더’ 진학 미루고 올림픽 2연패 도전

  • 입력 2009년 3월 14일 08시 20분


베이징올림픽 여자태권도(-57kg급) 금메달리스트 임수정(23·수원시청·사진)이 올림픽 2연패를 향해 뛴다.

올림픽 직후만 해도 임수정은 “2년 정도만 더 선수생활을 한 뒤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었다. 2008년 연말까지도 그 뜻에는 변함이 없었다.

고질적인 왼쪽 발목부상도 선수생활 연장의 적이었다. 충분히 4년 뒤를 기약할 수 있는 나이. 태권도계에서는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임수정의 아버지 임경환(54)씨 역시 “솔직히 한 번 더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워낙 힘든 운동이라 섣불리 내색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3-4개월의 휴식기가 임수정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임수정은 “금메달은 땄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잠을 자다가도 더 확실히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한 한스러움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쉬는 게 지겨워지는 순간. 2012런던올림픽에서 화려한 발차기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자신을 그렸다. 현재도 임수정은 재활 치료 중. “인대가 발목을 잡아주지 못해 뛰면 덜그럭덜그럭 소리가 난다”고 했다. 그래도 “올림픽 때의 고된 훈련이 그립다”며 웃었다. 임수정은 5월, 세계선수권대표선발전에 출격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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