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사형(師兄)으로 널리 알려진 메이저리그 204승의 대투수 출신 오렐 허샤이저다.
그는 현재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서 야구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표팀이1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적응훈련을 하자 한국선수단을 취재했다.
그와 인터뷰를 한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이 ‘이기려고 하지 말고 연습같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더라. 깊이 생각하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샤이저는 봉중근에게는 “직접 공을 잡아보라”고 한 뒤 많은 시간을 할애해 자신의 경험담을 열심히 전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승리투수였던 류현진도 허샤이저의 관심사.
류현진에게 “어떤 공을 던지느냐”고 물으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끝났지만 류현진은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는 것.
요즘 유행어로 말하자면 “허샤이저가 뉴규?”하는 식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웃었지만 허샤이저가 23승을 올리던 88년엔 류현진의 한국나이는 두 살이었다.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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