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만 나오면 망신살이 뻗치는 미국야구다.
3년 전 1회 대회는 한국과 멕시코에 연패, -밥 데이비슨 심판의 낯 두꺼운 오심에도 불구하고- 4강조차 못 오르더니 절치부심하고 나왔다던 2회 대회에서도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리그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11로 7회 콜드게임 패배했다.
데이비 존슨 감독이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결장한 상태에서 선발 제이크 피비는 2이닝 6실점 KO당했다.
현재 유일한 무패 팀 푸에르토리코(4전 전승)는 카를로스 벨트란과 이반 로드리게스가 3안타씩 터뜨린 걸 비롯해 총 13안타로 미국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미국 타선은 6안타로 1득점에 그쳤다.
앞서 열린 또 하나의 8강리그전에선 베네수엘라가 ‘돌풍의 팀’ 네덜란드에 3-1로 신승했다. 베네수엘라는 단 3안타만 쳐냈지만 이 중 2개가 홈런이었다.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의 17일 맞대결 승자는 4강에 선착하게 된다. 미국-네덜란드는 16일 패자부활전에서 맞붙게 됐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화보]짜릿한 한방! WBC 한국 대표팀의 통쾌한 홈런을 한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