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여자부에서 2시간49분59초로 우승한 이정숙 씨(43·사진)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마스터스 퀸’ 이 씨가 밝힌 암초는 바로 감기. 대회 직전 감기에 걸려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는 그는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뛴 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학 시절 중장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한 이 씨는 이미 그가 살고 있는 충남 천안에서 ‘마라톤 전도사’로 불리는 유명인이다.
“기록은 저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손자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고 싶은 게 저의 소망입니다.”
[특별취재팀]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화보]2009서울국제마라톤 대회 겸 제 80회 동아마라톤 대회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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