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포’ 역전‘포’ 쐐기‘포’… ‘3포’로 끝냈다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대한민국 4번타자 “또 넘어간다” ‘해결사’ 김태균이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2-2로 맞선 4회 멕시코 선발 올리베르 페레스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대한민국 4번타자 “또 넘어간다” ‘해결사’ 김태균이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2-2로 맞선 4회 멕시코 선발 올리베르 페레스를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한국 홈런 3개 포함 12안타 멕시코 대파

‘포스트 이승엽’ 김태균 1홈런 3타점 펄펄

멕시코는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홈런포를 12개나 때려낸 멕시코였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단타만 9개를 기록했다. 홈런을 3개나 쏟아낸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이 WBC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12안타를 터뜨리며 멕시코를 8-2로 완파했다. 2006년 제1회 대회 본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멕시코를 만났던 한국은 이승엽(요미우리)의 2점 홈런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한국은 1998년 이후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올린 쪽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2회 초 한국 선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안타 3개를 몰아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1회말 1사 1, 2루에서 4번 김태균(한화)이 병살타로 물러났던 터라 맥이 더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어진 2회 공격에서 이범호(한화)의 솔로 홈런과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KIA)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2-2로 따라 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숨 돌린 한국 타선은 제 페이스를 찾았다. 그 선봉에 아시아 라운드 일본과의 1차전에서 140m 대형포를 터뜨린 김태균(한화)이 있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은 멕시코 선발 올리베르 페레스(뉴욕 메츠)의 3구째 바깥쪽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페레스는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5승을 올린 투수다.

김태균은 7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타점 1위(9점), 홈런 공동 4위(2개), 득점 4위(6점), 타격 공동 24위(타율 0.421)에 오르며 ‘포스트 이승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감독의 말

고비마다 투수교체 주효

▽김인식 감독=투수들이 멕시코의 강타선을 잘 막았다. 고비마다 투수를 교체한 게 성공했다. 5회 이후 평소보다 투수를 많이 투입한 건 내일 하루 쉬기 때문이다.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초반에 홈런이 많이 터져 쉽게 승리한 것 같다. 최대 라이벌인 일본과 승자 결승전에서 또 만나게 됐다. 끝까지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일본은 강팀이라 이기면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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