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부산공고에 6-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8강에 올랐던 대구고는 24일 광주동성고와 2회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청룡기를 품에 안았던 대구고는 투타의 간판이었던 김건우와 정주현이 졸업했음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희웅-류승아-이재학-김현성이 이어 던진 마운드는 9회까지 부산공고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중심타선은 찬스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는 뛰어난 응집력을 선보였다.
부산공고 이희웅의 호투에 눌려 4회까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대구고는 5회말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4번타자 유재호가 2루주자를 불러 들이는 적시타를 기록한 것.
1-0으로 앞선 대구고는 7회말 팀의 3-4-5번(김선민-유재호-신원재)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대구고는 8회말 김선민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추가, 9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부산공고에 6-0 완봉승을 거뒀다.
찬스마다 적시타를 때려낸 대구고 4번타자 유재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사이드암 이재학은 최고구속 141킬로의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투구내용을 자랑했다. 2이닝 무안타 무실점 3K.
이변을 노렸던 부산공고는 1회 첫타자 안타 후 타선이 9회까지 무안타로 침묵, 1회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경북의 자존심을 가린다! 부산공고vs대구고 피말리는 접전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