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연패,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일본은 한 때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가, ‘기사 회생’하며 4강에 턱걸이했다.
미국이 멕시코에 예상 밖으로 1-2로 지면서 일본, 미국, 멕시코가 똑같이 2라운드에서 1승2패를 거뒀지만 일본은 동률팀간 최소실점에서 앞서 4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준결승 상대는 한국이었고, 결과는 일본의 6-0 승리였다.
6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4강에 머물렀지만, 일본은 결승에서 쿠바까지 꺾고 5승3패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1승2패를 거둔 일본이 19일(한국시간) 쿠바를 따돌리고 4강에 어렵게 합류한 것은 3년 전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일본과 한국이 만약 나란히 준결승에서 승리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한국은 5번째로 일본을 만나게 된다.
20일 결과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결승에서 다시 만나 패한다면 현재까지 일본에 앞서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쾌거의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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