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침묵하던 이들이 19일(한국시간) 열린 WBC 2라운드 1조 패자결승 쿠바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기 때문이다.
이치로는 이날 3루타를 포함해 2안타를 터뜨렸고, 아오키는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둘은 일본 타선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7일 한국과 일본의 WBC 1라운드 첫 경기.
이치로가 3안타 3득점 1도루, 아오키가 1안타 2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자 한국은 2-14로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틀 후에는 이치로와 아오키를 1안타로 꽁꽁 묶어 1-0 승리에 성공했다. 18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그랬다.
한국 투수들과의 기싸움에서 밀린 이치로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아오키 역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과는 한국의 4-1 승리. 이들의 활약도가 곧 승패로 연결된다는 증거나 다름없다. 준결승 상대가 결정되는 20일 한일전에서도 둘을 반드시 봉쇄해야 하는 이유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 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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