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록에서는 그만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지만 아쉬운 부분은 팀 성적이다.
KT&G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은희석과 양희종이 연속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고, 마약 사건으로 용병 1명을 교체해야 했다.
시즌 막판에는 주포 마퀸 챈들러의 허리 부상에 이어 김일두도 허리를 다치는 등 줄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한 적이 없다.
그렇다보니 19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 이전까지 6위 창원 LG에 반게임 뒤진 7위에 머물렀다. 동부전에서 패하면 주희정의 MVP 수상은 물론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어질 수 있었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 이날 주희정(2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팀을 구했다. 종횡무진 뛰어다니면서 득점과 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주희정은 ‘왜 자신이 정규리그 MVP 후보 0순위인가’를 보여줬다.
77-76으로 1점 앞선 경기 종료 1분9초전, 그는 개인돌파로 김주성과 크리스 다니엘스를 제치고 천금의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경기종료 17초전 81-78에서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팀의 84-78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동부는 이날 경기에서 패해 모비스에게 공동 1위를 허용해 정규리그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상대전적에서 모비스에 2승4패로 뒤진 동부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모비스가 1승1패를 거둬야만 정상에 설 수 있다.
한편 잠실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에 81-77, 진땀승을 거뒀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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