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형은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안산공고를 상대로 6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경동고의 1-0 승리. 구자형은 완봉승이 확정되자 대회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구자형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황금사자기대회 홈페이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싶었다”며 “경기 전부터 대회 첫 완봉승을 의식하고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팀의 득점지원이 빈곤한 편이어서 처음부터 9회까지 던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힘든 상대가 많지만 반드시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형은 좋은 신체조건(187cm,85kg)을 갖춘 투수. 제구력이 뛰어나고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진다. 직구최고구속은 138-139까지 기록되고 있다.
프로팀의 스카우트들은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A급투수는 아니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그를 평가했다.
구자형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프로팀에 입단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사직구장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
구자형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으며 후지카와 큐지(한신)와 윤석민(KIA)을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