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올 시즌 LG에 2승 4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LG를 90-82로 눌렀다. 포스트시즌은 역시 경험과 집중력이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이 입증된 한판이었다.
삼성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출전 기록을 계속 갈아 치우고 있는 이상민(73경기)을 비롯해 강혁(44경기), 박훈근(43경기), 이규섭(28경기), 이정석(27경기) 등 우승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 즐비하다. 반면 LG는 출전 선수 12명의 플레이오프 출전 경기를 다 합해도 117경기로 강혁과 이상민을 합친 정도다.
노련미를 앞세운 삼성은 LG와 접전을 펼치다 4쿼터 중반 4연속 3점슛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이상민과 이정석, 이규섭이 연이어 3점포를 꽂은 뒤 이상민이 다시 24초 공격 제한시간에 몰려 던진 장거리포가 다시 골망을 흔들며 80-63까지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