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4월 1일 오후 8시)을 앞두고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최적의 조합과 밀집수비를 깰 수 있는 비책을 연구할 요량.
교체선수 숫자가 팀 당 6명으로 제한된 만큼 검증이 꼭 필요한 자원에게만 출전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중앙라인 최적의 조합은
좌우 풀백에 이영표-오범석, 측면 미드필더에 박지성-이청용이 베스트로 나설 게 확실하다면 조용형, 김정우가 각각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중앙수비와 미드필더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단 중앙수비는 강민수의 파트너로 황재원과 이정수가 경쟁을 벌일 전망. 미드필드는 기성용의 짝으로 조원희, 박현범이 검증을 받게 될 예정이다.
황재원과 조원희가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라크전 활약 여부에 따라 북한전 베스트 11이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박주영과 정성훈이 최근 리그에서 골 맛을 보며 주가를 높였지만 소속 팀을 찾지 못해 경기감각 저하가 우려됐던 이근호의 몸놀림이 생각보다 가벼워 허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들 3명은 27일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성-성용 효과 한 번 더
환상의 콤비로 떠오른 박지성과 기성용 효과가 이번에 지속될 지도 관심거리.
팀의 주장이자 핵심멤버인 박지성과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 기성용의 찰떡 호흡은 2월 이란전을 통해 축구팬들의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더구나 기성용이 동계훈련 기간동안 집중적인 연습으로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까지 장착하면서 세트 피스는 한국팀의 또 다른 공격루트가 될 전망.
박지성은 “이전에 북한과 4차례 비겼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성용 역시 “북한전에서 데뷔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