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 탄탄한 조직력 앞세워 8강행

탄탄한 조직력의 중앙고가 저학년생들이 주축인 패기의 부산고를 제치고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에 올랐다.

중앙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정재윤, 김동영, 김지훈의 효과적인 계투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은 3회에 나왔다. 중앙고는 무사 1루에서 부산고 투수 김대유가 연속해서 보내기 번트 타구를 1루로 악송구 하는 사이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주루사와 범타로 추가 득점엔 실패,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중앙고는 이후 4회 1사 2루, 6회 2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엔 실패,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부산고 역시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부산고는 이날 경기서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3회 1사 1루, 5회 2사 1-3루, 6회 1사 1루의 동점 찬스를 모두 놓쳤다.

1-0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중앙고는 9회 2사 3루에서 신철규의 적시타로 부산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중앙고의 2-0 승리.

2회전 화순고와의 경기에서 마운드를 책임졌던 김동영과 김지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나란히 쾌투(김동영 4이닝 2안타 무실점 4탈삼진, 김지훈 4⅓이닝 1안타 무실점 3탈삼진)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영이 승리 투수.

중앙고는 화순고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무실책 경기를 펼쳤다. 탄탄한 수비진이 연승의 든든한 밑거름이 된 셈.

어깨 수술로 2년 간의 공백 끝에 마운드에 오른 부산고 선발 김대유는 7⅓이닝 4안타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대유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김종석(현 부산중 감독) 씨의 아들.

중앙고는 31일 청주고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유영주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투수전으로 펼쳐진 중앙고 대 부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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