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문화부 제2차관(사진)은 31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돔구장과 쇼핑몰, 놀이시설을 합친 문화 콤플렉스를 세우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했던 신 차관은 “47년 된 야구장인데도 시설이 뛰어나 부러웠다”며 “국내의 노후한 야구장을 리모델링하고 장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국회에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1조 원 가까이 드는 돔 구장은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는 게 원칙”이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축구장을 스포츠토토 기금으로 조성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야구계는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문화부에 미국 일본 등의 돔 구장 규모와 수입 현황을 보고했다. 종합운동장이 있는 잠실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