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안방마님 안승한 “19년 만의 우승 문제없다”

  • 입력 2009년 4월 1일 21시 19분


“19년 만의 황금사자기 우승,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충암고 안방마님 안승한(3학년)이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우승을 자신했다.

안승한은 4강전에서 경남고를 꺾은 뒤 “19년 만의 황금사자기 우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충암고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배들부터 유독 경남고에 약했는데 큰 대회에서 설욕을 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안승한은 충암고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포수.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안정된 투수리드와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안타로 충암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안승한은 투수리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원투펀치 이정훈과 문성현이 경기마다 호투할 수 있었던 것은 안승환의 투수리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암고가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허용한 실점은 경기당 1점인 4점. 안승한은 두 번의 완봉경기를 이끌었으며,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경남고를 맞아서도 1점만을 내줬다.

안승한은 타석에서도 2번의 2타점 결승적시타를 때려내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안승한은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하는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투수들과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승한은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홍성흔을 존경하는 선수로 꼽았다. 포수를 맡으면서도 공격력이 뛰어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그는 “올해 3학년 중에 뛰어난 기량을 가진 포수들이 많다”면서 “지금은 내가 밀리지만 더욱 열심히 훈련해 그들을 뛰어 넘고 프로팀에 지명되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이 그 출발점이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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