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무대…첫승…첫우승 초보 홍명보 감독 ‘성공기’

  • 입력 2009년 4월 2일 07시 58분


U-20 초청대회 이집트 4-1 대파…1승1무 우승컵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다.”

한국청소년대표팀(U-20) 홍명보 감독(사진)이 1일(한국시간) 이집트에서 막을 내린 초청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서정진(전북)의 활약으로 이집트에 4-1로 역전승하며 종합전적 1승1무로 정상에 섰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번째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홍 감독은 가장 큰 소득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홍 감독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2경기에서 모두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좋았고, 체코와 이집트의 팀 컬러가 전혀 달랐는데 본선에 대비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고,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판단을 맡겨봤다. 생각보다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특히 공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홍 감독은 “미드필드 요원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에 많은 숫자를 동원하는 축구를 원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골도 미드필드에서 나오는 등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는 것도 큰 소득이다”고 분석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2경기에서 미드필더 김민우(연세대)가 2경기 연속 골, 서정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본선에 대비해 발전시켜야 할 부분으로 공중 볼 경합과 수비조직력 향상을 거론했다. 홍 감독은 “체코와의 경기에서 190cm 이상 장신 선수들이 4-5명 나왔는데 공중 볼 경합이 약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비수들의 경우 대부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잘했다. 그러나 조직적인 부분은 앞으로도 더 발전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일 이집트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차례 더 가진 뒤 6일 귀국한다. 홍 감독은 6일 열리는 본선 조추첨식에 참석하고 7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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