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천안북일-충암 “황금사자기는 내 것”

  • 입력 2009년 4월 2일 08시 14분


북일 접전 끝에 청주고 꺾고 결승행…경남 꺾은 충암 ‘어게인 1990’ 도전

천안북일고와 충암고가 황금사자기를 놓고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천안북일고는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결승에서 청주고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충청권 팀인데다 과거 빙그레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한 ‘악바리’ 이정훈(천안북일)과 ‘깡통’ 이강돈(청주)의 사령탑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양팀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천안북일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3루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0 리드를 잡은 뒤 5회말 김기쁨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뽑은 청주의 추격을 결국 뿌리쳤다.

김용주는 9이닝 동안 1안타 13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대회 3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천안북일은 2002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도전하게 됐고, 이정훈 감독은 전국대회 데뷔무대에서 결승진출을 이끄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해 16년 만에 야구부를 재창단, 이강돈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을 보인 청주는 4강진출의 돌풍에 만족해야했다.

충암(감독 이영복)은 경남을 4-1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 1990년 우승 이후 19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노리게 됐다.

충암은 1-1 동점이던 4회초 8번타자 안승환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강병의의 내야안타로 승기를 잡았다.

충암 선발투수 이정훈은 5.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대회 3승째를 챙겼고, 이어 등판한 문성현은 3.2이닝을 탈삼진 5개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결승전은 2일 오후 6시30분부터 목동구장에서 펼쳐진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jean@donga.com

[화보]북일과 청주의 팽팽한 접전

[화보]충암과 경남의 피할수 없는 4강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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