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공교롭게도 ‘야신’과 ‘국민감독’이 개막전부터 충돌한다. SK 김성근(67) 감독과 한화 김인식(62) 감독은 4일 오후 1시30분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60대 나이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두 노장은 그래서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부담 또한 클 수밖에 없다.
SK를 2년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김성근 감독은 “하필이면 개막전이 한화냐”며 벌써부터 엄살이다. 그러면서 “시범경기를 해보니 한화 전력이 두꺼워졌다. 김인식 감독이 WBC 때문에 자리를 비웠지만 코치들이 더 열심히 지도한 것 같다”면서 “4강에 충분히 들 만한 전력”이라고 경계했다.
WBC를 통해 재차 국민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김인식 감독 역시 첫 상대가 최강으로 평가받는 SK여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SK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양 감독 모두 페넌트레이스의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개막전에서 과연 누가 웃을 것인가.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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