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1루 수비 연속 무실책 기록을 29년 만에 깨트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5일 히로시마와의 경기 7회 때 992회 연속 무실책 수비를 달성해 센트럴리그 신기록을 세웠다"고 6일 보도했다. 종전 기록은 오 사다하루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뛰던 1980년에 세운 991회. 이승엽은 연장 12회까지 치른 이 경기에서 연속 무실책 기록을 1001회까지 늘렸다. 이 기록은 수비수가 타구나 송구, 견제구 등 자신에게 온 모든 수비 기회를 실수 없이 처리한 연속 횟수를 따지는 것으로 연속 경기 무실책 기록과는 개념이 다르다.
미국 프로야구의 1루수 연속 무실책 기록은 스티브 가비가 1984년 샌디에이고에서 뛸 당시 작성한 1319회. 국내에서는 연속 경기 무실책 기록만 관리한다. 김기태 요미우리 2군 타격 코치가 SK 시절인 2005년 달성한 133경기 연속 무실책이 최고 기록이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