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두산 이용찬 루키쇼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가장 시선을 끈 ‘뉴 페이스’는 한화 새 용병 빅터 디아즈였다. 4일 SK와의 데뷔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3점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5일엔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6회 1점 홈런은 문학구장 가장 깊숙한 지점인 센터 담장을 넘겨버리는 괴력포였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여름부터 잘 칠 줄 알았는데 용하게 잘 치고 있다”란 말로 에둘러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감각만 이어가면 한화는 3번 디아즈-4번 김태균-5번 이범호-6번 김태완의 중심타선 파워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밖에 용병 중에서 SK 존슨, 롯데 앳킨스도 불펜으로 첫 선을 보였지만 디아즈 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루키 중에선 삼성 2루수 김상수와 LG 투수 최동환, 두산 마무리 이용찬이 두각을 나타냈다. 경북고 졸업 후 19세 나이로 일약 삼성의 개막 1번타자로 낙점된 김상수는 LG와 2연전에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도 2개나 있었고, 안타 방향도 부채꼴이었다. 삼성에 연패한 LG는 경동고를 졸업한 우완 최동환의 2경기 3이닝 무실점투가 위안이었다. 두산은 지난 2년간 부상에 신음하다 일약 마무리로 낙점된 이용찬이 KIA 2연전에서 모두 세이브(2이닝 무실점)를 따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용찬은 작년 14.2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신인왕 자격이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