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7일(한국시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지난 주말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 이후 이승엽은 4회말 수비 때 기무라 타쿠야와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3일 시즌 개막 이후 겨우 2할대(0.200)의 타율을 유지했던 이승엽은 이날 역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결국 타율이 1할대(0.167)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이승엽은 시즌 개막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까지 포기하며 정규시즌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기 때문에 부활의 의지를 품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올해 일본 프로야구 4년차에 접어든 이승엽의 약점이 상대 투수들에게 고스란히 간파되면서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지적받아오던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올 시즌에도 번번이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요코하마 선발 데라하라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낙차 큰 변화구에 두 타석 모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것. 특히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삼진이라 아쉬움이 컸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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