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기가 “하라 감독은 다시는 한국과 붙고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하자 김 감독은 “나도 마찬가지다”고 답변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 감독은 후지TV와 인터뷰를 끝낸 뒤 한국취재진에게 WBC에서 일본과 5차례나 맞붙은 대진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아예 18차전으로 한 시즌 동안 할 걸 그랬다”며 웃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많을수록 양국의 야구수준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WBC에서 일본과 정면승부를 계속 벌이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 선수들의 기량도 올라갔을 것이다”면서 “한일 교류전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90년대 한일슈퍼게임이 한국야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한일 올스타전도 결국 흥행이 중요하다. 최근 아시아시리즈도 코나미사가 후원을 중단하면서 폐지될 위기에 있지 않느냐”면서 “시즌이 끝나면 아무래도 친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간에 올스타전이 열릴 때 양국을 오가며 (홈 앤드 어웨이 방식) 한일 올스타전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국 선수들의 경기력도 최고조에 달해 있을 때여서 경기력은 물론 팬들의 관심도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김감독 vs 김감독… 한화 대 두산 경기 생생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