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용병이야기] 불끈 용병들 “40S 돌파” 투지 불끈

  • 입력 2009년 4월 10일 07시 41분


작년 시즌 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구원 투수로 활용한다는 것은 낭비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활용 인원이 제한적이었던 한화는 팀 사정상 마무리와 선발로 활약이 가능한 선수인 토마스를 영입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전문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적이 없는 토마스가 9회의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호주 대표팀 마무리 경험과 특유의 대범한 성격에 김인식 감독은 토마스를 주전 마무리로 기용하게 됩니다. 시즌 초반 불안하기도 했지만 적응을 마친 토마스는 31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트리플A 30S의 전문 마무리 애킨스

사실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리오스도 처음에는 마무리 투수의 보직을 맡았다가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새롭게 진출한 애킨스는 2008시즌 트리플A 57경기에서 30세이브를 성공시킨 전문 마무리 투수입니다. 애킨스는 최근 몇 해 동안 오로지 구원 투수로만 활약하는 등 구원에 최적화된 투수입니다. 선발 투수로 기용이 불가능한 애킨스를 영입한 로이스터 감독의 결정은 그에게 거는 기대와 자신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토마스-애킨스…40S 주인공은?

재계약에 성공한 토마스는 1월 말 한화의 하와이 캠프에 합류한 이후 올 시즌 자신의 목표를 “40세이브”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물론 한국 타자들도 자신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겠지만 자신 또한 한국야구에 많이 적응됐고, 많은 준비를 해왔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롯데에 가세한 애킨스는 경기수가 133경기로 늘어난 올 시즌 40세이브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마스와 애킨스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삼성의 오승환을 넘어 최고 마무리 투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토마스와 애킨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벌일 마무리 대결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되는 2009시즌입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

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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