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 약한 K리그
K리그 클럽들은 원정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리그 4개 팀은 원정에서 총 6경기를 치러 2승1무3패에 머물렀다. 원정에서 이긴 팀은 수원과 서울 뿐이다. 수원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서울은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각각 1승씩을 손에 넣었다.
반면 일본 J리그 팀들은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많이 챙겼다. 6번의 원정에서 4승1무1패로 승률이 매우 높다. 중국 C리그 팀들은 6번의 원정에서 1무5패로 안방에서 벗어나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상대전적에서는 한국과 일본은 1승2무1패로 호각지세다.
K리그와 J리그 맞대결을 보면 수원이 J리그 전년도 우승팀 가시마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서울이 감바에 2-4로 완패했다. 이어 울산과 포항은 각각 나고야, 가와사키와 비겼다.
한국과 중국간의 대결에서는 2승2패다. 포항과 울산이 각각 안방에서 텐진과 베이징에 1-0으로 이겼다. 반면 수원과 서울은 원정 경기에서 상하이와 산둥에 나란히 패해 희비가 엇갈렸다.
○J리그의 강세
동아시아 국가 클럽들로 구성된 E-H조의 중간 성적을 살펴보면, J리그 3팀이 조 선두에 올라있다. 나고야 그램퍼스(E조), 감바 오사카(F조), 가와사키 프론탈레(H조)가 조 1위이다.
K리그에서는 수원 삼성(2승1패)만이 G조에서 선두를 달리며 K리그의 체면을 살렸다. E조의 울산(1승2패)은 최하위, F조의 서울(1승2패)은 3위, G조의 포항(1승2무)이 2위에 랭크돼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됐다.
국가별 종합 성적을 보면 4팀씩이 참가하고 있는 한중일 가운데 일본 J리그가 가장 앞서있다. J리그 클럽은 총 12경기를 치러 8승3무1패로 단 1경기만을 패했다. K리그 클럽은 5승2무5패, C리그 클럽이 5승3무4패를 마크, 중국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K리그로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할 수밖에 없는 초반전이다. 2팀이 나선 호주는 1승3무3패로 예상보다는 부진한 모습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