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이었던 KCC-전자랜드의 6강전에서도 ‘제재금 폭탄’이 쏟아지면서 포스트시즌 들어 제재금은 역대 최고인 2780만 원에 이르렀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는 제재금이 110만 원에 불과했다. 제재금이 갑자기 불어난 것은 과열 양상 속에 폭력에 가까운 파울과 감정이 실린 신경전의 결과다. 하지만 KBL이 자초했다는 지적도 많다. 제재금의 사유가 된 팔꿈치 사용과 시뮬레이션 동작 등은 이미 정규시즌부터 문제가 됐지만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가다 화를 키웠다.
KBL은 최근 주중 경기 TV 생중계의 대가로 방송사 측이 요구한 광고비를 4강 진출 팀에 800만 원씩 분담시킨 뒤 이 사실을 함구하도록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어설픈 업무 처리로 중계가 무산되면서 KBL이 애꿎은 구단에 부담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봄의 잔치’라는 포스트시즌이 벌금과 뒷돈으로 얼룩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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