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9회말 기적! 이것이 야구다

  • 입력 2009년 4월 11일 08시 05분


영웅 페타지니 3연타석 홈런쇼 … 한화 류현진 꿀맛 2승·SK 21안타 16득점 V쇼

LG가 페타지니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포로 ‘서울라이벌’ 두산을 울렸다. LG의 ‘짜릿한 야구’는 정말 오랜만이다.

LG는 10일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0-5로 뒤지다 4-5로 따라붙은 9회말 1사 만루 때 페타지니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뿜어내 8-5,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자 이날 3연타석 홈런을 때린 페타지니는 LG 팬들의 영웅이 됐지만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패전의 멍에를 쓰고 고개를 떨궜다.

SK는 목동경기에서 홈런 5개 포함 21안타의 맹공을 퍼부으며 16-4로 대승, 히어로즈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무서운 힘을 발휘했던 1위 히어로즈의 상승세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 앞에 무너졌다. 한화는 롯데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7.1이닝 2실점 호투와 이범호의 2회 결승 1점 홈런 등에 힘입어 8-3으로 낙승했다. 롯데 가르시아는 20타석만에 뒤늦은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은 광주 KIA전에서 채태인의 ‘속죄포’를 앞세워 5-2로 승리, 3연패 사슬을 끊었고 윤성환은 6.2이닝 1실점으로 2승을 수확했다. KIA 김상훈은 19타석만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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