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0·KT)가 20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우고도 표적지 고장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12일 창원 월드컵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94점을 쏴 1989년 옛 소련의 세르게이 피지아노브가 뮌헨월드컵에서 세운 기록(593점)을 깨뜨렸다. 하지만 10발을 쏘는 결선에서 두 번째 발부터 전자 표적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흔들려 95.7점(109점 만점)을 쏘는 데 그쳐 합계 689.7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