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이승엽(33·요미우리·사진)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했다. 최근 선발과 대타를 오가며 부진했던 그는 홈팬들 앞에서 해결사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승엽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3-4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한신 투수 스콧 애치슨에게서 시즌 2호 홈런을 뽑아냈다. 요미우리는 뒤이어 나온 아베 신노스케도 홈런을 터뜨려 6-4로 앞섰지만 8, 9회 1점씩 내줘 결국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은 타율이 0.150에서 0.240으로 올랐다.
지난주는 이승엽에게 고난의 한 주였다. 7일 요코하마전에서 2연속 삼진 후 교체됐고 8, 9일은 대타로 나가 무안타에 그쳤다. 10일 선발 출장해 안타 한 개를 때렸지만 11일 다시 대타로 볼넷을 얻었을 뿐이다. 언제라도 선발에서 빠질 수 있음을 알려준 냉혹한 한 주였다. 하지만 12일 이승엽은 경기를 뒤집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터뜨려 존재 가치를 확인시켰다.
임창용(33·야쿠르트)은 11일 요코하마 방문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3-0 승리를 지키며 3세이브째를 올렸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43세 강욱순 8개월만에 우승샷
강욱순은 2003년 미국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30cm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미국 진출에 실패했고 그 충격으로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슬럼프에 빠졌다. 이로써 강욱순은 지난해 8월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한 데 이어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 정도 나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특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영원한 현역’ 최상호(54·카스코)는 17(파3), 18번 홀에서 연속 3퍼트로 보기를 해 공동 3위(7언더파)로 미끄럼을 타며 대기록 달성의 꿈을 접었다. 그는 2005년 매경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최다승(43승)과 최고령(50세)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지영준, 개인 최고 2시간8분30초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