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준은 지난달 15일 열린 2009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0분41초로 국내 1위, 전체 5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뒤 채 한 달이 안돼 케냐의 철각들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2003년 혜성처럼 등장해 관심을 모았지만 부상과 방황 등으로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던 지영준은 이로써 이봉주(39·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는 “후반 30km에서 아무도 따라오지 않아 스퍼트했고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윤선숙(38·강원도청)이 2시간32분04초로 2위.
한편 박칠성(27·삼성전자)은 이날 일본 와지마에서 열린 일본경보선수권 남자 50km 레이스에서 3시간56분45초의 한국기록으로 4위를 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